여야 대선후보들은 "10월 정국"을 연말 대선의 중요한 고비로 판단,
"무주공산"인 영남권에서 TV토론에 참여하거나 강연회 등을 잇따라 갖는 등
초반 기선잡기를 위한 주말 득표전에 나섰다.

신한국당 이회창총재는 4일 경남 창원에서 지역언론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
를 갖고 3김정치 청산 및 새로운 정치의 실현을 역설했다.

이총재는 이어 부산으로 이동, 아시안게임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상공회의소에서 상공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이날 숙소인 부산 롯데호텔에서 <>제2증권거래소
신설 <>종합금융단지조성 <>가덕도 신항 조기완공 <>지하철 2,3호선 건설
지원 <>낙동강 수질개선 <>2002년 아시안게임 지원 등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김총재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을 의식, "전직 대통령의 국정경험과 정치경륜
이 차기 정부의 국가운영에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대선준비상황을 점검한데 이어
5일 부산을 방문, 국제신문 주최 대선후보 합동강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순총재는 이날 포항 울산 양산 부산을 잇따라 방문, 포항공대
강연과 월하 종정 예방 등을 통해 영남권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민주당 원외지구당위원장 9명과 신한국당 청년연합
(신한청) 8백명을 영입하는등 신당창당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5일부터
3일간 영남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허귀식.김태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