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수지본당 (주임 김한철 신부)은 천주교 유적지인 경기도
수지읍 손골성지의 성역화작업에 나선다.

전원주택과 행락시설 증가로 훼손 위기에 처한 손골성지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 성역화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

수지본당은 이를위해 최근 인근의 땅을 매입하고 성지정비를 위한
설계에 들어가는 한편 후원회도 조직했다.

김한철 신부는 "이곳 1천65평을 재정비, 가톨릭신자들이 언제든 찾아와
기도하며 성인의 뜻을 새기는 순례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수지본당에서 3km 가량 떨어진 손골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서울과 인근지방에서 신자들이 숨어들어 형성된 교우촌.

한국에서 순교한 1백3위 성인중 한명인 프랑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 도리 헨리코 김신부가 활동한 유적지로 유명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