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4일 일본 NTT의 미국내 통신사업신청을 승인했다.

이는 미 일 양국이 NTT 통신장비 조달에 외국기업의 참여를 촉진하는 기존
협약을 2년간 연장키로 합의한 뒤 이틀만에 취해진 것이다.

FCC는 미무역대표부와 상무부가 지난 3월 협약연장과 관련된 분쟁으로
공동요청을 해옴에 따라 NTT의 미국 자회사 NTTA커뮤니케이션이 제출한
통신사업 신청에 대한 승인을 유보해 왔다.

FCC의 사업승인에 따라 NTTA는 기존 허가시설을 취득해 일본과 스리랑카를
제외한 세계 전지역에 미국내 일반 통신 인가업체의 국제통신 서비스를
전매할 수 있게 됐다.

NTTA는 또 9월초 미국과 일본을 잇는 전용회선에 대한 전매 신청도 접수해
놓고 있으나 아직 미결인 상태로 남아 있다.

나카사키 게이스케 NTTA 회장은 "NTT는 이번 사업허가로 미국 및 국제통신
부문의 사업확장 계획을 진전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NTT가 새로운
국제통신시장의 주역이 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확신을 고객들에게
심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앞서 지난 1일 NTT를 2개의 지역 통신업체와 장거리 통신
업체로 분할하는 개정법이 발효될 오는 99년까지 2년간 기존 협약을
연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일본은 NTT가 99년 여름에 분할되는 점을 들어 협약 연장기간을 2년으로
할 것을 주장한 반면 미국은 이 협약이 지난 81년에 체결된 이후 3년마다
연장돼 왔다는 이유로 협약 연장기간을 3년으로 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