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학고 외국어고 학생 및 학부모들은 4일 서울대가 발표한
비교내신 보완책이 특수목적고의 내신불이익 해소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 당초예정대로 각각 오는 6일,10일께 집단 자퇴원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성과학고 학부모 대표 박미령씨(43.여)는 "전국 과학고 학부모
대표들이 의견을 나눈 결과, 서울대가 검토중이라고 밝힌 특차모집 도입,
고교장 추천제 확대 등은과학고가 받는 내신불이익을 해결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 다.

박씨는 이어 "당초 예정대로 오는 6일 집단자퇴원을 낸뒤 곧바로 등교
거부에 들어가기로 학부모 대표들이 합의했다"며 "검정고시를 통한
대학진학을 위해서는 늦어도 이달말까지 자퇴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자퇴를 미룰 수 없는 입장"이라고덧붙였다.

이와함께 대원.대일 등 외국어고도 과학고와 마찬가지로 서울대의
비교내신 보완책이 미흡하다고 여기고 오는 10일께 집단 자퇴원을 내려던
당초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국외고학부모연합 대표 박영숙씨(45)는 "서울대의 비교내신 보완책은
적용시기가 명확하지 않고 설령 도입된다 하더라도 내용적으로
특수목적고의 내신불이익을 거의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학부모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고 학부모들은 서울대가 <>오는 99학년도부터 입학정원의
30% 수능특차 모집 도입 <>교과내신성적의 최고와 최저점수간 차이를 현행
59.4점에서 30점이하로 조정 등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오는 10일
집단자퇴원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지난 2일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포함,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특차모집 도입과 본고사 일부 부활, 고교장 추천제 확대, 학생부성적
반영시 급간제도입 등 전반적인 입시개선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