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시판중인 미국 드라이어스사 아이스크림 제품에서 검출된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세균이다.

최근 국내에서 제조된 냉동만두와 냉동피자 등에서도 리스테리아균이
잇따라 발견돼 식품위생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홍콩에서 판매금지를 당한 미국 드라이어스사 제품은 국내에서도
같은 제품이 수입업체를 통해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드라이어스사는 지난95년 한국 현지법인인 드라이어스 코리아를 설립,
국내시장에 진출한뒤 서울 방배동 자양동 구의동 서강대점 등 전국에
9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 아이스크림은 개당 가격이 3천원선으로 국내산의 3배를 넘으나
최근 매출이 급증,지난해 20억원 정도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이 회사에서 수입된 국내에서 판매된
아이스크림은 24종에 3백20톤 85만9천달러어치로 국내 유통제품에서도
병원균이 검출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5도의 냉장상태에서도 죽지않는 특징이 있어
아이스크림과 냉동육 등에서도 생존한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경우 수막뇌염과 수막염을 일으켜 고열, 두통,
신경장애 현상이 일어나며 증세가 심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사망에도 이를수
있고 임산부는 사산이나 유산을 하게 된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