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속되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항만운송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군산항의 체선율이 인천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수출입물동량은 4억6천3백3만
6천t으로 지난해 4억3천4백85만3천t보다 6.4% 증가했다.

항만별로는 울산항이 9천7백76만4천t으로 입출항 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증가율 또한 최고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어났다.

부산항은 7천36만6천t의 물동량을 처리해 8.7%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인천항은 8천41만t으로 6.3% 늘어났다.

한편 항만시설부족으로 인한 체선율은 올들어 7월까지 <>부산항 5.1%
<>인천항 19% <>광양항 12% <>동해항 22% 등 지난해보다 일반적으로
줄었다.

반면 군산항의 경우에는 32%를 기록해 전국의 항만중에서 가장 체선.
체화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항의 체선이 평균 1~1.5시간에 달하자 곡물 등 사료부원료를
적재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이들 선박이 모두 군산항으로 몰린데 따른
것이다.

또 조류의 영향으로 군산항에 토사가 밀려오면서 매년 수심이 낮아져
하역 가능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출항 물동량이 증가한데도 불구하고 체선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해양부관계자는 "부두운영회사제 도입이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업자들이 효율적 경영을 위해 하역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