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닌 체라바농 회장은 올해 아시아위크지가 선정한 파워 50 리스트에
15위로 랭크될 정도로 아시아 정.재계에서 파워맨으로 통한다.

차왈릿 용차이윳 태국총리의 핵심 지지자로 태국내에서 다닌회장의
영향력은 총리를 앞선다.

개인자산이 5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그의 인맥과 대외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CP그룹이 태국 최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마당발 기질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인맥은 재계총수뿐 아니라 각국의 원수들까지 망라돼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독대해 정치자금
제공의혹을 사기도 했다.

고척통 싱가포르총리와도 언제든지 커피타임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화교인 그는 방콕에서 태어났지만 중국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때부터 쌓기시작한 중국내 인맥은 대중투자에 최대 밑천이었다.

장쩌민 리펑 등 중국지도자들의 핵심참모들도 그의 연줄중의 연줄이다.

지난 79년이후 중국에 40여억달러를 투자한 그는 중국에서 최대의 투자자로
꼽힌다.

중국 닭고기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20%가 이를 잘 말해준다.

비즈니스위크지는 최근호에서 그의 이같은 사업수완을 두고 ''인맥''과
''본능''으로 사업을 일궈온 기업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아시아의 고속성장에서 인맥을 주된 무기로 사업을 확대해온
그가 이번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중국계 동남아기업들의
자생력을 검증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