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대도시인구가 주변 도시로 빠져나가는 도시의 광역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인구이동이 계속 둔화되고 있으며 수도권으로의 전입도
주춤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통계청이 주민등록전입신고서를 기초로 집계한 96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의 19.2%에 달하는 8백85만5천명이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이동률은 지난 75년 26.7%를 기록하는등 70년대이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88년 23.9%를 정점으로 하향추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19.9%로
낮아졌다.

통계청은 이처럼 이동률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회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6대도시의 경우 서울은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21만1천명이
많았으며 부산은 4만7천명, 대구는 2만2천명의 전출초과를 보였다.

인천과 대전은 아직은 전입초과 상태이나 전입초과자수는 크게 줄어들고
있다.

6대도시의 전출인구는 대부분 해당 시가 인접한 도로 이전해 이들 도시의
광역화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전체의 인구이동을 보면 전입은 87년 80만5천명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 지난해 51만7천명을 기록했으나 전출은 지난해 46만3천명으로
별 변동이 없어 인구유입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전입자중 20대가 22만8천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서울로에서 빠져나가는 인구 21만1천명은 고양시가 6만1백명으로 28.5%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성남시 2만8천6백명,부천시 1만3천8백명, 용인시
1만3천3백명 등의 순서였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