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도 끝났다.

황금 연휴를 보낸 우리는 이제 차분한 자세로 어려운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총력을 경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대기업의 잇단 부도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신용도의 하락 등 좋지 않은 경제여건으로 인해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실정이다.

그런데 최근 외국에서는 우리 한국경제를 안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위기가
아니라 조정과정에 불과하다 는 고무적인 진단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는 "한국경제는 위기가 아니라 적응과정이며
곧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IMF는 97~98년 세계경제전망 에서 한국은 내년에 물가가 안정되고
올해와 같은 6%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계 대형은행들도 이러한 관측에 근거를 두고 한국에 단기 자금공여
규모를 늘리고 있다.

우리는 그렇다고 외국 전문가들의 전망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차분한 자세로 응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가 앞장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하겠다.

또한 우리 기업들도 우리 경제살리기의 주역임을 명심하고 앞에서 제기한
외국 경제기관들의 지적을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그리고 정치권은 대선에서의 승리만을 의식한 장밋빛 공약 남발은
경제살리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국민들도 무분별한 과소비를 지양하고 근검절약하는 기풍을 조성하여
국가경제 회복에 일익을 담당해야 하겠다.

강선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