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귀머거리에 고함 .. 홍문신 <대한재보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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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TV는 난장판이다.
현행 방송법에 의하면 뉴스 10%, 교양 40%, 오락 20%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뉴스를 빼고나면 쇼 코미디 게임 연속극이 방송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이 교양 프로그램이고 무엇이 오락 프로그램인지 경계가 불분명하다.
저질 코미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오락화되어가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을 철저히 우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팀을 갈라 하는 퀴즈 게임이 있다.
문제를 내고 거기에 2+3=5와 같이 대답하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다.
기괴하다 못해 요즘 세간에 유행하는 "만득이"시리즈의 만득이처럼
반푼수의 허탈한 답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매번 그러는줄 알면서도 주말 저녁이면 TV를 켜본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녀야 할 10대가 부대자루에 쌓인것 같은
국적불명의 옷이나 각설이 같은 옷을 입고는 끊임없이 몸을 흔들어대며
랩 음악을 한다.
한 방송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또 초저녁에만 그러는 것도 아니다.
시청률이라는 이름으로 특히 주말방송은 10대들에게 전부가 점거되어
있다.
우리같은 40, 50대 이상은 일찌감치 TV로부터 쫓겨나고 말았다.
겨우 뉴스시간 정도가 남아 있을까.
랩 음악을 이해하지 못해서라기 보다 세계 어디에 하루 이틀도 아니고
3백65일을 똑같이 이런 식일 수 있는가.
한 국회의원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오락퀴즈의 62%, 가요 쇼의 20%는
외국 것의 표절이고 그 95%가 일본이라고 한다.
이런 극도로 오락화되고 저질화하고 있는 TV프로그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PD에게 있는가, 방송국 사장에게 있는가, 아니면 그렇게 제작할 수밖에
없는 제도와 법제를 만드는 행정가와 정치가의 책임인가.
오늘날 TV의 영향력은 가공할 만큼 막강하다.
저질 오락화되어가는 TV의 막강한 파괴력으로부터 시청자와 청소년은
보호돼야 한다.
고함 소리다.
이같은 고함소리가 귀머거리에게 지르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
현행 방송법에 의하면 뉴스 10%, 교양 40%, 오락 20%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뉴스를 빼고나면 쇼 코미디 게임 연속극이 방송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이 교양 프로그램이고 무엇이 오락 프로그램인지 경계가 불분명하다.
저질 코미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오락화되어가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을 철저히 우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팀을 갈라 하는 퀴즈 게임이 있다.
문제를 내고 거기에 2+3=5와 같이 대답하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다.
기괴하다 못해 요즘 세간에 유행하는 "만득이"시리즈의 만득이처럼
반푼수의 허탈한 답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매번 그러는줄 알면서도 주말 저녁이면 TV를 켜본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다녀야 할 10대가 부대자루에 쌓인것 같은
국적불명의 옷이나 각설이 같은 옷을 입고는 끊임없이 몸을 흔들어대며
랩 음악을 한다.
한 방송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또 초저녁에만 그러는 것도 아니다.
시청률이라는 이름으로 특히 주말방송은 10대들에게 전부가 점거되어
있다.
우리같은 40, 50대 이상은 일찌감치 TV로부터 쫓겨나고 말았다.
겨우 뉴스시간 정도가 남아 있을까.
랩 음악을 이해하지 못해서라기 보다 세계 어디에 하루 이틀도 아니고
3백65일을 똑같이 이런 식일 수 있는가.
한 국회의원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오락퀴즈의 62%, 가요 쇼의 20%는
외국 것의 표절이고 그 95%가 일본이라고 한다.
이런 극도로 오락화되고 저질화하고 있는 TV프로그램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PD에게 있는가, 방송국 사장에게 있는가, 아니면 그렇게 제작할 수밖에
없는 제도와 법제를 만드는 행정가와 정치가의 책임인가.
오늘날 TV의 영향력은 가공할 만큼 막강하다.
저질 오락화되어가는 TV의 막강한 파괴력으로부터 시청자와 청소년은
보호돼야 한다.
고함 소리다.
이같은 고함소리가 귀머거리에게 지르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