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북한은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투자촉진을 위해 나진~부산~
오사카를 연결하는 정기컨테이너선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CPEEC)의 맹철호과장은 6일 도쿄시내에서
열린 "나진.선봉자유경제무역지대 비즈니스간담회"에서 "중국연변의
현통그룹이 현재 나진 부산간을 운행중인 1천6백t급 컨테이너선의 노선을
오사카까지 연장하자고 제의해와 이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대외경제협력위원회가 나진.선봉지역을 개방한 이래 지금
까지 총 3천2백만달러 상당의 투자가 유치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와 관련, 그는 합영기업 37개사를 비롯 합작기업 10개사, 단독기업
11개사 등 총 58개의 외국기업들이 진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별 진출건수로는 중국 홍콩 미국 일본등의 순"이라고 밝히고
"한국기업의 경우 나진.선봉지역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어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홍콩의 엔페라그룹과 1억8천만달러를 투자, 건설중인 특급호텔
을 비롯 서비스부문이 가장 많고 수산물 농특산물이 그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도차량제조, 폐로실리콘가공, 타이어재생수리, 광물성비료생산,
담수어양식, 나일론섬유제조 등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가 확정한 37건의
투자유치리스트도 공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