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6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중인 박찬호 선수의 병역문제와
관련, 박선수가 병역 의무를 수행하면서 선수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국방부장관은 6일 오후 군사법원에 대한 국회법사위의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현재로서는 국위 선양을 이유로 병역특례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병역의무의 형평성과 국민정서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박선수가 병역 의무를 수행할
나이가 됐을 때 병역의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계속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국방부는 지난 8월말 문화체육부로 부터 박선수를 비롯
국위선양에 기여한 예체능 특기자들의 병역특례 범위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민정서와 병역의무 형평성 측면에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