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동화기기의 본고장인 일본에 첨단 자동용접장치를 역수출
한다.

현대중공업은 일본 나카지마동관(주)과 강관설비의 기본설계에서부터
제작, 시운전을 포함하는 라인자동화시스템을 8백만달러에 공급키로 계약
했다고 6일 발표했다.

국내 업체가 로봇을 포함해 전체 자동화시스템을 외국에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설비는 나카지마사가 시즈오카현에 건설중인 공장에 설치될 것으로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동관용접용 및 절단용 로봇시스템과 컨베이어설비,
갠트리(Gantry)로봇, 슬래그(Slag) 제거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중공업은 원형과 사각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이 설비의 생산능력이
시간당 8개, 연간 1만5천개선이며 운영요원도 기존의 20-30명에서 3-4명만
소요되는 첨단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유럽 자동화업체를 제치고 일본시장에서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판단, 앞으로 나카지마사의 추가 확장
설비는 물론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영업에 방침이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