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계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 묘수를 찾자"

강봉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통신산업의 핫이슈로 부각된 개인휴대
통신(PCS)단말기 부족, 서비스업체간의 과잉경쟁등에 대한 해법 찾기에
직접 나서기로 해 눈길.

강장관은 이를위해 9일 오후 정통부회의실에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등 서비스업체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맥슨전자 한화등 장비업체의 대표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이자리에는 정통부 산하 연구기관인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전자통신
연구원관계자들도 함께할 예정.

현재 국내 이동통신업계에서는 지난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PCS의
경우 심각한 단말기 부족으로 가입이 적체되고 있고 서비스업체들은
단말기제조업체가 단말기 값을 지나치게 높게 받는다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5개의 사업자가 과당경쟁을 벌이고 기지국을 별도로 설치해
심각한 중복투자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특히 국회 국정감사에서 PCS사업자들의 중복투자나 과잉경쟁에 대해
정부가 팔짱만 끼고 수수방관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정통부가 이번에 서비스사업자와 장비제조업체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산적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으려고 나서는 것은 이런 문제를 서둘러 해결
해보겠다는 정책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오는17일의 국정감사에 대비하기
위한 이중의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업체간의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혀있어 뾰죽한 해결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게 업계주변의 분석이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