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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자칼럼] 황해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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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는 예로부터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이어주는 해상교통로였다.

    원나라때부터는 양자강 유역의 쌀을 비롯한 여러가지 물자를 베이징으로
    운반하는데 이용되기도 했다.

    신라시대의 무장 장보고가 해적을 완전히 소탕하고 진해장군이 되어
    일본에는 무역사절을, 당나라에는 견당매물사를 보내어 삼각무역을 한
    무대도 황해이다.

    황해는 물론 중국 동부의 해안과 한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이다.

    북쪽은 요동반도로서 산동반도사이에서 발해에 이어진다.

    동지나해와의 경계는 일반적으로 제주도와 양자강하구를 연결하는
    선으로 보고 있다.

    발해로 흘러들어가는 황하강이 주변유역의 혼탁한 물질을 실어내어
    바닷물이 항상 누렇게 흐려져 있다고 해서 황해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황하지역은 중국 문명의 최대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장황하게 역사적 배경을 되돌아본 것은 황해벨트가 또다시
    세계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제대국화, 한국의 경제기적, 개방정책에 따른 중국의 비약적
    발전이 함께 어우러질 거대한 시장이 황해벨트인 셈이다.

    중국의 경제중심지도 차츰 황해연안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

    황해를 함께 끼고 있는 지역이 동북아시대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중국만 해도 황해연안지역들은 내륙 깊숙한 곳과의 경제교류보다는
    한반도나 일본과의 물자유통이 더 편리하고 유망하다.

    양자강유역의 물자를 베이징으로 나르는데 황해가 유용하게 이용된 것과
    같은 이치다.

    장보고의 삼각무역도 똑같은 맥락이다.

    황해벨트의 부상은 역사의 리바이벌인 셈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경제신문사가 중국사회과학원 등과 함께 주최하는
    환황해경영국제포럼은 의미 깊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지역간
    경제협력이 주제이지만 거기에는 지속가능한 경제개발과 관련된 환경문제도
    뼈대를 이룬다.

    자칫하면 황해가 개발부작용으로 사해가 될수도 있는 것이다.

    내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포럼이 황해의 웅지를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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