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현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문화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 가가와현을 통한 대한 대일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고
청소년과 관광객의 교류가 급증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일본 마까마쓰항과 부산항을 잇는 컨테이터터미널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방한한 가가와현 히라이 조이치지사는 가가와현이 한일교류의 새로운
중심축 구실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가와현은 지난 92년 한일간 직항로를 개설한 데 이어 컨테이너
터미널을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명실공히 새로운 "한일 연결길"로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는 "컨테이터 터미 날준공으로 고베와 오사카등을 거쳐가야 하던
수출입물량이 짧은 거리만을 이동해 일본과 한국에 상륙할 수 있게
됐다"며 1주일에 3번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이 터미널을 양국기업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국을 오가는 물량에 대한 물류비를 줄임으로써 직접적인 이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물자를 이동시켜 안정적인 수출입구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사는 "컨테이너터미널이나 직항로등 인적물적 교류를 위한 하드웨어는
구축됐으니 이제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는 양국국민간 문화 정신적
교류를 확대할 차례"라고 지적하고 이를 위한 여러가지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간 교류는 물적인 이동뿐 아니라 사람간의 사귐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한 그는 "양국 청소년들이 서로를
알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가가와현 청소년들이 수학여행으로 한국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국민이 서로를 자주 방문해 한국사람들은 가가와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일본 국민들은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적 유산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