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도다.

한 사람의 어슬픈 "시장주의"가 여러 기업을 죽이게 생겼다.

한국기업의 수익력이 지난해 보다 떨어졌다는 통계는 별로 없다.

무역수지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도 도미노는 그칠 줄을 모른다.

돈이 돌지 않는다.

제 목숨이 급하게 된 종금사는 자금회수에 바쁘다.

부도 도미노는 정해진 수순.

이번 부도기업 주변엔 종금사와 신용금고도 끼어 있다.

시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은지 오래건만 시장타령만 하고 있으니 정말
큰 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