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어음관리계좌) 고객이 기업어음(CP)으로 몰리고 있다"

자금시장 불안으로 금리가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금리상승에
더 민감한 CP를 찾는 개인고객이 부쩍 늘고 있다.

7일 동양종금 김시환 영업부장은 "최근들어 3개월짜리 CP 수익률이 14%대에
이른 반면 CMA의 경우 6개월짜리가 12.8%대에 머물고 있다"며 "양 상품의
수익률 차이가 커지면서 거액예금을 CMA에 맡긴 상당수 고객들이 CP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한달간 CMA 예탁금은 1조1천4백33억원 빠진 반면 CP
매출은 3조4백60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께 3개월짜리 CP와 6개월짜리 CMA 수익률은 거의 차이가 없었으나
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CP 수익률이 크게 올라, 거액 개인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김부장은 "CP처럼 수익률이 시장실세금리와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CMA의 경우 만기에 관계없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잇점이 있으나 금리
상승기에는 자금을 길게 운용하려는 재테크 속성상 금리를 조금 더 높여받기
위해 CP를 매입하는 거액 개인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