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대우자동차는 내년 봄 중개상을 거치지 않는 혁신적인 방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USA투데이지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우가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바로 쇼핑몰과 지역
판매점, 그리고 K마트와 시어스 등 소매상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며 심지어는
소비자가 하역항구에서 직접 새 차를 인수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
했다.

대우의 이같은 계획은 유통비용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대우는 초소형 라노스와 소형 누비라, 그리고 중형 레간자 등 3종류의 차를
오는 12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신문은 대우가 캘리포니아와 시카고 뉴욕 및 플로리다 등 4개 지역에서
우선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각 지역은 각각 다른 판매 방식을 취하게
된다고 밝히고 예를들어 플로리다에서는 하역항구에서 바로 소비자에게
인도되며 뉴욕에서는 재래식 중개상을 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는 GM의 새턴 판매방식과 같이 단일 가격을 설정, 흥정과정을 생략할
계획이며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되 시어스나 펩 보이스 등 자동차
정비업체들과 서비스대리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