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출신 전산인력을 잡아라''

주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군장교출신 전산전문가의 스카웃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쌍용정보통신등 SI업체들은 최근 군출신 전산인력을
앞다퉈 영입, 국방관련 솔루션 개발에 동참시키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군 근무시 쌓은 전산관련 노하우를 민간기업의 전산시스템구축 작업에
접목시키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들의 스카웃은 국방SI프로젝트 수주전에서
뛰어난 로비력을 발휘,주목을 끌고 있는 것.

삼성SDS는 현재 약 20여명의 군기관 전산실 간부 출신 인력을 확보,
공공영업팀등 군프로젝트관련 부서에서 민.관.군 겸용의 국방기술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육군대령 출신 전산전문가를 영입, 그를 중심으로
국방프로젝트 추진 및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데 올해말 발주될 군작전
전산화 프로젝트인 C4I 수주전에서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쌍용정보통신은 올초 수주한 공군 제2 자동화방공통제체계(MCRC)프로젝트
개발에 10여명의 공군 장교출신 인사들을 채용,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신공항 SI프로젝트 제안서작성 작업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후문.

이 회사는 최근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육군 고위층 인사를 스카웃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늘면서 군출신 전산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군출신인사들의 뛰어난 로비력때문에 각 업체의 군인사
잡기가 더욱 늘어날 추세"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