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양승택)은 컴퓨터 저장장치의 핵심기술인
RAID( Redundant Arays of Inexpensive Disk )시스템을 최근 자체 기
술로 개발,완료했다고 8일 발표했다.

"HIPPS시스템"으로 명명된 이 제품은 한 시스템에 1백80GB의 데이터
를 저장할 수 있으며 각 시스템을 직렬로 연결하면 최대 6백40GB까지
저장량을 확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시스템.

ETRI는 현재 세계 각국의 중대형 컴퓨터 메이커들이 자체적으로 대
용량 데이터 저장장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제품이
상용화되었을때 상당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1천6백억원상당의 국내 RAID시스템시장이 외산 일색이어서 수
입 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이 제품이 초당40MB의 데이터전송이 가능한 SCSI-2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및 검색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주전산기 용 저장장치로 개발되었으나 PC에서부터 워크스테이션,
중대형컴퓨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2개의 전원공급장치,배터리 백업장치,복수 냉각팬등을 내장
하고 있어 예기치 못한 장애에 대비할 수 있는 고장감내기능이 뛰어나
다고 밝혔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