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에서 빠르면 이달말부터 연면적 5만평이상의 초대형 오피스텔이
잇따라 쏟아진다.

청구 나산종합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업체들은 연내에 이들 대형
오피스텔의 분양을 끝낸다는 목표아래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따라 분당에서는 지난 6월에 이어 또 한차례 오피스텔 선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부문의 높은 인지도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있어 분양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오피스텔들은 철저히 주거기능에 초점을 맞춰 50평형이상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게 특징이다.

주거환경의 쾌적성을 높이기위해 실규모를 1천실 안팎으로 줄이고 스포츠
비즈니스 쇼핑시설 등 각종 편익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일산신도시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인 나산 스위트를 시리즈로 선보인 나산
종합건설은 분당에서도 주거개념을 강조한 고급 오피스텔 오페라하우스(가칭)
를 이달말 내놓을 계획이다.

지하철 분당선 백궁역인근 정자동에 건립되는 오페라하우스는 지하6층
지상32층에 연면적이 7만8천평에 이르는 초대형오피스텔이다.

60~1백평형대의 대형오피스텔 6백96실로만 구성되고 스포츠클럽 아이스링크
쇼핑시설 휴게공간 등 편익시설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듐설계방식을 채택, 건물외관이 지상2층까진 단일형태로 유지되다
4개동으로 분리돼 올라가는 모양을 띠고 있다.

이 회사 조운선상무는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키위해 이러한 건축
방식을 택했다면서 4개동 옥상은 입주민들만의 전용휴식공간으로 꾸밀 방침
이라고 말했다.

올해 분당과 일산에서 오디세이 붐을 일으킨 청구는 분당 미금역 인근에서
연면적 9만평규모의 초대형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청구는 현재 경기도에서 교통영향평가를 심의중인데 내달에는 분양을
시작할 방침이다.

2천5백실규모인 청구 오디세이III는 주거와 편익성을 극대화한 신주거개념
을 바탕으로 건립된다.

첨단 부대시설을 갖춰 주거 비즈니스 쇼핑 레저 스포츠 등 모든 생활이
한건물안에서 이뤄지는 대단위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이 회사는 7천평의 부지에 지상25층 이상으로 지어지는 이 오피스텔의
실규모를 전평형을 고루 섞은 3천실이상의 방안과 50평형이상 1천3백실
방안을 놓고 최종 검토중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빌라와 오피스텔의 장점을 결합한 빌라텔인 판테온I,II를
분당 수내동과 정자동에서 내달 초순이후 분양한다.

지하3층 지상27층으로 건립되는 수내동 판테온I은 50~92평형 3백58가구로
구성됐다.

연면적이 2만9천여평에 달하는 이 빌라텔의 지하층과 지상5층까지는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을 비롯 수영장 헬스크럽 골프연습장 등 주민공동시설
이 들어선다.

정자동의 판테온II는 3천여평의 부지에 지상20층이상 규모로 건립되는데
판테온 의 분양이 어느정도 끝나는 11월말이후 선보인다.

45~95평형 5백36실로 구성되고 부대시설은 판테온I과 비슷하다.

현대는 특히 이들 빌라텔에 건물중앙을 빈공간으로 처리하는 아트리움식
설계를 도입, 자연통풍 채광효과를 높이고 옥상정원을 배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