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상사, 도요타자동차, 일본석유, 패밀리마트 등 4개사는 공동으로
오는 98년 중반부터 IC(직접회로)카드를 사용하는 전자화폐 서비스를 시작
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 4개사는 시행 첫해에만 1백만장의 카드를 발행, 패밀리마트 소속의
주요 편의점과 일본석유의 주유소등을 대상으로 전자화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카드는 지난해 이들 4개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IC카드시스템종합연구소에서
발행한다.

이에따라 가입자는 마이크로 칩이 내장된 IC카드 한장만 갖고 있으면 현금
없이도 편의점이나 주요소등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카드는 비접촉형으로 이용시 점포에 설치된 판독장치에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읽게 되는 시스템이다.

또 카드 이용자에게는 지불능력과 소득수준에 따라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한
신용한도가 주어지며 사용금액은 카드에 누적 기록된다.

4개사는 우선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 뒤 점차 범위를
패밀리마트 소속 5천여 편의점과 일본석유 계열 주유소 1만여곳으로 넓힌다
는 방침이다.

또 일반 백화점과 슈퍼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유통및 음료회사들과
전자화폐 도입을 협의중이다.

전자화폐 서비스는 이미 신용카드회사등 몇몇 금융기관이 일부 지역 점포에
한해 시범적으로 시행중이지만 전국단위에 걸쳐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전자화폐란 ***

마이크로 칩이 내장돼 화폐 기능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플라스틱 카드.

돈을 전자신호로 바꿔 카드에 입력한 다음 액수만큼 사용할 수 있다.

돈이 떨어지면 은행에서 다시 충전(돈을 입력함)해 사용한다.

사용방식도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조회절차가 필요없어 훨씬 간편하다.

모든 결제 수단으로 사용돼 현금없는 사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화폐로 불린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