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농사가 건국이래 최대의 풍작을 이룰 전망이다.

농림부는 8일 지난 9월 15일 기준으로 전국 5천개 표본가구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쌀 예상생산량이 3천7백16만석(5백35만1천t)으로 사상
최대풍작이었던 지난해의 3천6백96만석(5백32만3천t)보다도 20만석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0a당 평균예상수량이 5백9kg으로 작년보다 2kg 높아지면서 사상
최고의 단위당수확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같은 쌀풍작을 생산액으로 환산하면 6조1천2백96억원으로 올해
예상되는 GDP(국내총생산)성장률 6%가운데 2.8%정도 기여한다고 추산했다.

또 쌀추가도입이 필요없게됨에 따라 2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를 개선시켜
물가안정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효계 농림부장관은 올해의 대풍이 "고온과 풍부한 일조량 등 기상여건이
좋았으며 10년만에 처음으로 벼재배면적이 전년도보다 2천8백ha 증가했고
다수확성신품종을 재배하는 면적이 96년 40%에서 57%로 늘었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작 3천3백24만석(4백78만6천t)보다도 3백92만석이
많고 통일벼를 심던 92년(3천7백2만3천섬)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한편 쌀농사의 대풍으로 쌀자급율이 96년 89.5%에서 올해 1백5.6%,
내년에는 1백6.3%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