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종합금융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가 오는 16일 실시된다.

한국은행은 특융 지원대상 19개 종금사 가운데 지난주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한 16개사를 대상으로 16일 열리는 정례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서 특융을
의결하고 곧바로 1조원 규모의 특융을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한은은 지원대상 16개사 가운데 지방 소재 3개사가 이날 현재 거래은행의
자금거래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으나 이번주중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금사들은 보유 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내놓을 방침이다.

종금업계는 한은 특융이 집행되면 기아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전반적인
유동성부족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박철 자금부장은 "자금거래동의서를 내지 않은 일부 지방
종금사들이 자금거래동의서를 내는대로 특융 집행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경영권포기각서를 내지 않은 3개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특융을 받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