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컴퓨터언어인 자바의 배타적 사용권을 둘러싸고 이를 개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간에 법정대립이 시작됐다.

선사는 7일 "자바를 이용해 개발한 응용시스템은 다른 모든 컴퓨터회사의
시스템과도 호환성을 가져야 한다는 계약을 MS가 위배했다"며 제소했다.

선사는 "MS가 인터넷익스폴러러 등 자바언어를 이용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윈도 등 MS제품에만 작동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사는 자바를 사용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MS는 물론 애플 매킨토시 등
모든 컴퓨터업체의 운용체계에도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선사의 소송제기는 자바언어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 양사간 이를 둘러싼 갈등이
노골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소송건에서 선사가 승리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공개한
익스플러러 4.0 버전을 수정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