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중공업은 영국 하이덴리히 마린사로부터 6만7천t급 원유운반선 4척을
총 1억4천8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백13m, 너비 37m, 깊이 19m의 규모로
1만3천9백마력짜리 6실린더 엔진을 장착해 최대 15노트(시속 28km)의 속력
으로 운항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라중공업은 전남 영암의 삼호조선소에서 이를 건조해 99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수주전략을 동형 선박을 여러 척 선별수주함으로써
원가를 낮추는 시리즈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과정에서 4척을 동시에
수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