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이 부산교통공단의 부산지하철역사 조명설비
교체사업을 수주했다.

9일 태일정밀은 부산교통공단이 부산 지하철 1기 노선의 조명설비를
교체하기위해 14개 에너지절약전문기업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공모한 결과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이번 사업은 부산지하철 1호선의 34개역사
대합실과 승강장 차량기지 전동차 3백량, 부산교통공산 청사등을
전자식안정기와 절전형 형광램프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으로 총수주 금액은
20억7천만원이다.

조명 설비 교체후 에너지 절감율은 37.5%, 금액으로는 연간 5억8천만원
이상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거둘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번 사업은 에너지성과배분제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으로 시공자인
태일정밀은 교체비를 부담하는 대신 일정기간동안 절감금액의 수익을
얻게된다.

이회사는 지난해 실시한 철도청 산하 과천선과 분당선에 대한 고효율
조명설비 교체후 에너지 절감효과가 당초 예상했던 25%보다 높은 29.5%로
나타나면서 공공기관의 고효율에너지 설비 교체가 급속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태일정밀은 앞으로 정부기관에 대한 조명설비 교체 수주를 더욱 확대키
위해 EPS코리아라는 별도법인을 설립해 에너지절약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조명설비 부문외에도 건축 주방 배관 열병합등 모든 부문으로 에너
지절약사업을 확대한다.

한편 태일정밀은 지난6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고효율 에너지절약기술 개발 공로로 제1회 올해의 에너지상에서 기술상을
수상했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