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석유화학 및 정유 중심에서 탈피,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위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다.

김승연한화그룹회장은 9일 오전 중구 장교동 그룹본사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사업구조와 관련, "단순한 계열사 통폐합이나 정리의
수준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첨단지향적인 사업위주로 재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환경 <>유통 및 레저
등 분야의 강화를 골자로 마련되고 있는 한화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사업구조의 소프트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화는 지난 8일 이해욱한국통신이사장을 (주)한화
정보통신부문 회장 겸 그룹부회장으로 영입, 정보통신사업 강화를
예고했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주)한화 및 한화종합화학, 한화에너지 등 기존
주력사도 각각 의약 정밀화학 환경 등 사업을 강화해 각사 나름의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창립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서소문사옥 12층에서
선대회장인 김종희창업주를 기리는 현암기념관의 개관식을 가졌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