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증서 신주인수권부채권(BW) 등 잠재주식을 발행한
상장기업은 1백41개사, 잠재주식규모는 2억4백31만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장사 대주주들이 경영권 보호나 사전증여.상속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것은 3천9백24만주로 전체 잠재주식의 1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는 상장사의 잠재주식수는 지난 9월말 현재 2억4백31만8천
6백21주로 총 발행주식수의 16.39%에 이른다고 밝혔다.

상장사의 CB BW 신주인수증서(BW에서 신주인수권이 분리된 증서) 등 잠재
주식 규모가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중 최대주주가 본인이나 친인척 명의로 잠재주식을 갖고 있는 상장사는
제일제당 삼부토건 등 36개사 3천9백24만2천4백5주로 전체 잠재주식의 19.2%
에 이르렀다.

최대주주 명의로 잠재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는 28개사 3천1백7만3천9백58주
(잠재주식비율 14.15%)였으며 아들이나 부인, 특수관계인 등 친인척 명의로
잠재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도 14개사 8백16만8천4백47주(잠재주식비율 9.31%)
였다.

최대주주가 본인명의로 잠재주식을 제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조욱래
효성기계 회장으로 이 회사 CB를 1백12만7천5백90주(잠재지분율 10.45%)에
달하는 CB를 보유하고 있다.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도 대한통운 BW를 1백만주(6.94%)를 보유하고 있다.

또 친인척 명의의 잠재주식이 많은 곳은 <>벽산건설 3백33만3천3백30주
(35.35%) <>삼양사 1백41만9천37주(14.4%) 등이었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