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은 총여신의 6.3%에 대해 6개월이상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손실위험도를 가중한 부실여신도 전체의 2.2%에 달해 은행감독원의
지도비율(2.0%이내)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회의 김원길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25개 일반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19조
3천6백87억원으로 총여신(3백6조8천9백46억원)의 6.3%에 달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6개월이상 이자를 한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여신으로
고정여신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을 합한 것이다.

이는 은행감독원이 발표하는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 4조9천7백13
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 93년 13.8%를 정점으로 <>94년 8.1%
<>95년 7.7% <>96년 5.5%등으로 낮아졌으나 올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
고 있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3조6천8백31억원(총여신대비 비율 13.4%)으로 가
장 많았으며 <>서울 2조7천2백84억원(12.0%) <>외환 2조3천5백32억원(6.8
%) <>조흥 2조2천12억원(6.8%) <>한일 1조1백61억원(3.4%) <>상업 1조
88억원(3.9%)순이었다.

은감원이 부실여신의 신규발생을 예방하기위해 새로 도입한 손실위험도
가중부실여신은 지난6월말 현재 6조7천5백17억원으로 총여신의 2.2%에
달하고 있다.

손실위험도 가중부실여신은 손실위험을 가중한 것으로 고정여신의 20%
와 회수의문의 75%,추정손실의 1백%를 합한 것이다.

은감원은 내년까지 이 비율을 2.0%이내로 지도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이미 이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