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벽산(자본금 3백30억원)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약 5백억원선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벽산관계자는 "지난 83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후
14년간 자산재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빠르면 올해안이나 늦어도 내년초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자산재평가 대상은 공장부지 등 부동산과 기계장치 등으로
5백여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재평가차액이 발생
하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백54%인 부채비율이 1백%대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벽산은 석고보드 내장재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2년간 경상
적자를 내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석고보드의 가격이 2만7천원대에서 3만4천원선까지 올랐고
인력감축 등을 통한 구조조정 노력의 성과도 가시화돼 올해 2천2백30억원의
매출에 22억원선의 경상이익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또 그룹의 주가관리 차원에서 매입한 동양물산의 주가가 올라 현재 15억원
가량의 차익이 발생했고 부산공장 매각에 따라 올해안에 57억원정도의 현금도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