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은 9일 필리핀 마닐라시의 말라카낭대통령궁을
방문, 피델 라모스 대통령과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과 기업간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자리에서 한라그룹이 필리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부품공장 설립, 시멘트공장 건설, 해군 현대화사업 등에 대한
현지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필리핀 진출을
희망하고 있으며 필리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라그룹은 지난해 6월 필리핀 자동차부품회사인 CMC사와 합작으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라디에이터공장을 설립한 것을 비롯, 현지에 연산
1백60만t 규모의 시멘트공장 2곳을 짓는 등 대필리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영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