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문중견건설업체들이 짓는 아파트를 주목하라"

한국종합건설, 길훈종합건설, 월드종합건설 등 아파트 전문업체들이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독특한 평면설계와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유명 건설업체들의
아파트보다 실생활에 편리한 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형업체들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는 전문업체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활용하기 때문에 마감공사의 정확성
등 세부적인 측면에서는 유명 아파트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져볼만한
아파트들이다.

<>한국종합건설

이 회사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 남양주 오남리, 안성군 진사리, 인천
신생동 등 4곳에서 아파트 3천4백5가구를 공급하고 있고 14일부터 김포군
풍무리에서 7백9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시흥시 월곶 공유수면 매립지구 4-4블럭에 건설중인 한국아파트의 경우
해변과 인접,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제2경인전철(사당~인천),
서해안전철(안산~광명)이 지나가는 월곶역이 사업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
서 완공시 교통여건도 좋은 편이다.

평형별 가구수는 <>12평형 7백20가구 <>14평형 9백가구 <>24평형 5백8가구
<>33평형 76가구 <>42평형 80가구 <>55평형 1백20가구 <>70평형 1백56가구
이며 평당 분양가는 3백50만~4백만원선이다.

이 아파트는 택지개발지구에 건설되기 때문에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단지내 조경시설도 법적녹지공간인 2천6백60평(사업
부지의 15%)보다 넓은 3천평(16.7%)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

김포 풍무리 한국아파트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영종도국제공항 개발과 지하철 9호선 개통예정으로 개발붐을 맞고 있는 이
곳은 용인수지2지구처럼 지역우선 공급비율이 30%로 축소되지 않아 김포군
거주자에게 청약기회가 많으나 김포군 주택보급률이 높아 지역거주 1순위에서
분양이 마감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형별 가구수는 <>12평형 1백82가구 <>23평형 1백96가구 <>39평형 60가구
<>48평형 2백8가구 <>66평형 1백48가구이며 분양가는 4천1백만~2억4천6백만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인체의 기가 골고루 순환되도록 방바닥을 바이오세라믹으로
처리했으며 거실바닥에 원목마루판을 까는 등 고급스러운 실내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

또 안방벽에 내장된 금고를 설치하는 등 도난방지에도 신경을 썼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길훈종합건설

이 회사가 짓는 아파트는 안전 및 내구성이 자랑거리다.

아파트 기초 및 골조공사를 박길훈회장이 직접 감독할 정도로 신경을 쓰기
때문에 내구연한이 1백년이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콘크리트 타설시 본사에서 공무팀을 파견하기 때문에 현장근로자들이
작업성을 높이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물타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구조
역학계산에서 응력이 부족할 경우 과감하게 추가예산을 투입하는 등 안전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분양계획중인 물량은 서울 강서구 염창동 62에 건설할 아파트 1백15
가구(23평형 43가구, 32평형 57가구, 59평형 15가구)로 다음달 서울지역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강변에 인접한 이 아파트는 조망성이 좋고 지하철5호선 발산역과 3기
지하철 9호선 예정지와 가까워 대중교통편은 괜찮은 편이다.

<>월드종합건설

전원형 아파트가 주특기다.

본사에 설치된 주택연구소에서 직접 인테리어 및 마감자재를 결정하는 등
아파트 공간이나 평면에 큰 신경을 쓴다.

전평형에 원목마루판을 시공하고 있으며 주방에 파스텔톤 벽지를 사용하는
등 공간마다 차별화된 색감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 김포군 장기리에 건립할 23평형 1백36가구, 32평형 2백64가구,
45평형 2백38가구, 56평형 1백28가구 등 총 7백66가구의 아파트에 대한
분양승인을 신청한 상태이며 다음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3백60만~4백10만원선으로 잡고 있다.

<>청구 아파트

전문 건설업체인 이 회사는 편리한 평면구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남양주시 창현지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24평형 78가구, 34평형 90가구)의
경우 거실을 중간에 두고 방을 전면부에 설치, 채광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햇빛이 들지 않는 방을 설계하는 기존 관행에서
탈피한 것으로 거주민 지향적인 설계컨셉트다.

이밖에 24평형에도 욕실 2곳과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등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방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고객만족을 극대화시키는 "맞춤아파트"가
이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다.

실제로 수원 탑동지구에서 분양중인 아파트 9개동에 대해 모델하우스를
미리 만들어놓고 고객품평회를 열어 얻어진 소비자의견을 시공에 반영하고
있다.

주방에 인테리어 개념을 도입, 싱크대를 체형에 맞게 라운딩 처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다용도실에 간이싱크대를 설치, 주방공간을 늘린 것도 주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현재 탑동지구에서 <>23평형 92가구 <>32평형 2백84가구 <>40평형 36가구
<>49평형 46가구를 평당분양가 3백30만원에 공급하고 있다.

<송진흡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