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이 중국 장춘타이어를 인수한다.

금호그룹은 9일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위치한 장추타이어의 생산설비를
인수, 금호장춘타이어공사를 설립키로 장춘시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최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장춘시 인원(윤문)부시장과 금호타이어
신형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협의서 서명식을 가졌다.

금호가 인수할 장춘타이어 생산설비는 연간 75만개 생산규모의
레디얼타이어(PRC) 부문으로 앞으로 7천9백만달러를 투자, 오는 2000년까지
연간 3백만개 생산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장춘타이어는 중국 장춘시정부 화공국 소속의 타이어제조회사로
바이어스타이어와 고급인 래디얼타이어를 생산하고있다.

금호장춘타이어 설립후 지분비율은 금호타이어가 70%, 장춘타이어 30%로
경영권은 금호측이 갖게되며 장춘시정부는 중앙정부의 인허가업무 및
타이어판매등 중점적으로 담당하게된다.

장춘타이어 공장의 기존 설비에 대한 정비작업이 끝나는대로 생산과
증설을 병행, 내년초부터 생산과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금호는
밝혔다.

금호는 이번 장춘타이어 인수및 증설로 중국에서 남경 천진에 이어
3번째 생산법인을 갖추게됐으며 지역별로 중국 남부 중부 북부지역에
각각 생산기지를 구축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만 연간 9백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함으로써 중국내 타이어
총생산량의 10%를 생산하는 최대 외국합작타이어업체로 부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