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이후 전국의 음식점 수가 2.1배로 늘어나 소득증대 및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외식비 급증추세를 반영했다.

또 카바레,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90년 이후 1천9백여개가 줄어든 반면
단란주점은 3년만에 2만3천여개가 새로 문을 열며 향락문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90년 31만84개였던 식품접객업소 수가 97년
3월말 현재 58만4천3백98개로 89.3% 늘었다.

이 가운데 일반음식점은 23만2천5백28개에서 47만7천4백86개로 무려
24만4천9백58개가 늘어나 7년만에 2.1배가 됐다.

또 지난 94년부터 업태가 신설된 단란주점의 경우 94년 1만2천1백33개,
95년 1만7천5백33개, 96년 2만1천9백43개로 급증했으며 올들어서도 1.4분기
동안에만 1천3백57개가 새로 문을 열었다.

반면에 카바레, 룸살롱, 극장식당 등 유흥주점 수는 90년 1만8천8백21개에
서 97년 1.4분기 1만6천9백26개로 1천8백95개 감소했다.

휴게음식점 가운데 다방업은 시대변화에 맞춰 원두커피숍 등으로 변신을
거듭 90년(4만8백74개)과 비슷한 4만6백63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과점의 경우 같은 기간중에 1만8천8백45개로 7천4백여개가
늘어나 제조업체의 대량생산 빵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이른바 베이커리
빵에 대한 수요가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이밖에 구내식당 등 집단급식소 수도 9천2백16개로 76.6% 증가했으며 기타
업종도 7천1백78개에 달했다.

한편 단란주점의 경우 서울(31.4%)과 부산(13.4)을 비롯한 6대 도시에
56.5%가 집중됐으며 유흥주점은 서울(8.4%)보다 경남(18.3%)이 오히려
많았다.

일반음식점은 서울(23%), 경기(16.9%), 인천(5%)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으며, 집단급식소는 경기(18.2%)와 경남(13.6%) 등 산업지역에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