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과실류에 피해를 주는 지중해과실파리가 발생,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자몽 레몬 등에 대한 긴급수입금지조치가
내려졌다.

농림부산하 식물검역소는 9일 한국주재 미국검역관이 캘리포니아주
일부지역에서 이 해충이 발견됐다고 통보해옴에 다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LA카운티 월넛파크, 산타클라라카운티 밀피타스
일대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자몽 레몬 라임아보카도 포도 멜런 키외 감 등
9개 기주식물에 대해 이날부터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또 10월15일 선적분부터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과실류는
검역규제지역이외의 지역에서 생산 포장됐음을 식물검역위생증상에
표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중해 과실파리는 침으로 과일속을 파고 들어가 알을 낳으며 일단
공격한 과일은 썩어 못쓰게 만든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과일은 자몽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산으로 8월말 현재 오렌지 3만6천7백51t, 자몽 5천6백48t,
레몬 2천2백9t, 키위 1천3백43t, 아보카도 33t, 포도 29t, 멜론 23t 등이
수입됐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