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만에 소폭 반등했다.

10일 증권시장은 금리상승에 따른 불안심리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교차하며 지수등락이 반복되는 혼조국면을 연출했다.

시장참가자들이 투자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여 거래량도
2천5백만주를 밑돌았다.

외국인의 주식매도가 주춤해진 것이 이날 강보합의 주요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기아사태 장기화와 기업부도 우려감이 지수 상승시마다 발목을 잡는
모습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 오른 609.84을 기록했다.

<> 장중동향 =기술적인 반등기대로 기관들의 매도가 자제되는 가운데
일반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쌍방울의 1차부도설이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주식매도세가 주춤해지면서 반등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 비자금폭로 확산 등 이어지는 악재를 상쇄할만한 재료가
부족해 대형주에 매물이 나오며 추가상승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 특징주 =개별재료 보유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월드컵 주경기장 부지확정과 함께 인근지역에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성보화학 강원산업이 강세를 보였다.

샘표식품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실적호전주인 세양산업, 낙폭이 컸던
나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형주 중에서 증권 은행이 강세를 보여 지수를 받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한전 포철 등은 종반으로 갈수록 하락폭이 깊어졌다.

또 외국인들의 매도가 이어진 동신 등 일부 건설주가 약세를 보였다.

진로인더스트리즈 등 한계기업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 진단 =이날 상승으로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600부근에서
다소의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것이 소득이다.

그러나 거래급감이 이어지는데서 보듯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조심스런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하락폭이 컸던 개별재료보유종목을 중심으로 한 단기
매매전략을 펼 것"을 주문했다.

<< 호재 악재 >>

<>쌍방울 1차 부도설
<>무역채산성 사상 최악
<>금리상승세 지속
<>무디스, 국내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유력
<>한은, 시중 자금지원 확대
<>금융련, 내년 원화 강세 예상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