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란제리 (비디오플러스)

로맨틱코미디.

프랑스코미디 특유의 재치와 유머 어수선함을 란제리패션쇼 속옷모델 등의
볼거리와 적절히 배합했다.

"네프 모아"의 감독겸 배우 파트릭 브라우데와 "잉글리시 페이션트"의
히로인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자존심과 오해때문에 속태우는 커플로
등장한다.

우연히 란제리패션쇼에서 만나 사랑을 느낀 사라와 던은 황홀한 하룻밤을
보낸다.

사라는 던이 깨기전 연락처를 꽃병에 남기지만 청소부가 꽃병을 깨뜨린다.

사라는 던에게 연락이 없자 애태우고 던은 아무말 없이 사라진 사라의
마음을 알 수 없어 고민한다.

<> 빠드레 빠드로네 (우일)

글을 배우지 못한 양치기가 언어학자가 되는 이야기.

"가비노 레다"라는 실존인물의 자서전을 토대로 다큐멘터리적 요소와 극적
구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걸작.

네오리얼리즘에 이어 이탈리아 좌파영화의 맥을 잇는 타비아니 감독의
77년작이다.

부권사회의 몰락과 가혹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는 한 영혼의 승리가
대비된다.

느린 전개와 낯선 내거티브 구조가 지루한 감을 주더라도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하면 은근한 감동을 맛보고 영화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칸느영화제에서 전무후무하게 황금종려상과 비평가상을 동시에 받은 작품.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