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기업이 나가야할 방향을 점검하는 "기업환경변화와 한국
기업의 신경영 패러다임" 세미나가 한국경제신문 새사옥 준공및 창간
33주년을 기념해 10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한국경제신문과 LG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이윤호(이윤호) LG경제연구원 원장은 "기업경영환경이 세계화 정보화
지식화등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목표정립,사업의 전재,운영시스템 구축및
조직의 구성,핵심역량의 확보에 이르기까지 경영전반을 지배하는
가치관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우리기업들은 인플레가 만연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규모,특히 유형자산 규모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고착돼 있다"며
"앞으로는 양적인 규모의 효율성 못지 않게 질적인 수익성이 보다
중시돼야 하며 세계 수준의 효율성 신축성 창의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초한 고통스런 혁신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
했다.

김재일(김재일) 서울대 교수는 "기업의 환경변화로 그 어느때보다
고객만족 경영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고객과의 계속적인 접촉을
통한 학습과 가치제공방식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뉴 마케팅 기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면 동국대 교수는 "기업 환경의 패러다임이 성장과 통제의 경
제를 중시형에서 가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능력
주의와 계약주의가 근간이 되는 인재경영을 위한 인사제도의 적극적
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관계도 기업은 참여와 협력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노조도 다각적인 참여방식을 활용해 실질적인 참여와 협력의 미덕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