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호 < 대신증권 인사팀 팀장 >

<> 업종전망

최근의 증권업계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한보, 삼미, 진로, 기아그룹 등의
부도및 자금 악화, 금리 불안 등 전반적인 여건의 악화로 극도로 침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는 실세금리 하향 안정세 지속및 거시경제 지표들이 점진적
으로 회복되며 바닥권 이탈시도가 지속되어 점진적인 대세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융당국의 금융완화정책 속으로 외국자금의 추가 유입 등으로 시중
자금사정 호전과 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며 주가지수선물및 옵션시장의
확대 등으로 자본시장의 세계화와 더불어 한국증권시장의 질적 발전이 가속될
것이다.

또한 금융시장 개방과 합작사및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진출 증가, 해외 진출
증가 등 국제화와 더불어 종전처럼 주식시황에 의존하던 경영을 탈피, 고도의
투자기법 개발과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개발과 사업영역 확대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전천후 경영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된다.


<> 채용동향

증권업 분야의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업종 전체로는 예년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증권회사 점포설치 자유화와 금융기관 영역 확대 등에
발맞춰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몇몇 증권사는 채용규모를 늘린 수준이며,
대형 증권사들은 예년 규모와 비슷하게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지원자의 전공은 제한을 두고 있지 않는게 일반적이나 인문계에서는 상경
계열을, 이공계에서는 전산 전공자를 선호하는게 대부분이다.


<> 요구되는 인재

첫째, 균형감각과 합리적인 판단력의 소유자이다.

금융업 특히 증권업처럼 변화무쌍하고 역동적인 업종도 드물다.

또한 증권시장처럼 개인 한사람의 역할과 영향이 지대한 시장도 흔치 않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균형감각이나 객관성, 합리성이 결여된 사람은 비단
개인 한 사람뿐만 아니라, 회사와 나아가 증권시장 전체를 혼돈으로 몰고
갈수 있는 것으로서 증권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의
하나라고 말할수 있겠다.

둘째,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을 갖춘 인재이다.

작금의 증권업계는 어떤 업종보다도 동적이고 변화가 많은 환경에 처해
있다고 볼수 있다.

과거 기득권을 허용했던 진입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는데다 철저한 적자생존의
원칙아래 이제 더이상 현실에 안주하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격동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창조적인 사람과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진취적인 인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셋째, 국제화와 정보화의 시대에 걸맞는 인재이다.

갈수록 가속화되어 가는 국제화, 개방화의 시대에 일정수준 이상의 외국어
능력및 국제감각은 어느 업무능력 못지 않게 중요하다.

또한 종래의 주식과 채권 등 제한적인 금융상품에서 벗어나 선물, 옵션을
포함해 무궁무진하게 개발할수 있는 파생상품 운용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컴퓨터를 통한 각종 정보의 취득및 관리 그리고 과학적인
분석능력 등은 증권업 지원자에게 필수적인 항목이라 하여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