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형사9단독 오천석 판사는 10일 미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기업인등 부유층 인사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국내에서 수금, 외화를
불법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이 구형된 재미교포 로라최 피고인
(42.한국명 박종숙)에게 외환관리법 위반죄를 적용,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몰수금 8천3백만원및추징금 4억8천4백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외화를 불법
반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고인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합법화된
도박채권을 회수한 것이겠지만 국내법에는 명백히 저촉되는 만큼 처벌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피고인은 지난해초부터 최근까지 미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한국인 마케팅 담당자로 일하며 대전 동양백화점 부회장
오종섭씨와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차남 원근씨 등 기업인과 연예인,
시의원 등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뒤 국내에서 5억7천3백만원을 수금해간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