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아시아지역의 전략거점인 인도에서 차생산에 맞춰
대규모시범딜러를 3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12일 "잠재력이 큰 인도에서의 원활한 판로확대를
위해 최근 한국에 첫선을 보인 대규모복합매장인 모토플라자와 같은
대형시범딜러를 3곳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인도현지에서 오토플라자( Auto Plaza )로 불릴 이 대형시범딜러는
차를 판매하는 딜러와 차를 정비하는 정비공장은 물론 전시장 시승장까지
모두 갖춘 종합적인 판매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투자자금을 대부분 딜러가 부담하는 미국과
달리 인도의 오토플라자는 현대자동차가 직접 투자해 설립할 예정"이라며
"소형딜러에 차판매를 의존하고 있는 인도현지사정을 감안할때 독특한
판매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정몽규현대자동차회장이 이같은 판매망구축을 포함한 현지마케팅
전략을 점검하기위해 지난 5일 인도에 다녀오기도 했다.

현대 관계자는 "대형시범딜러가 설치될 곳은 뉴델리 뭄바이와 차생산
공장이
있는 마드라스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인도남동쪽 마드라스지역에
66만평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 1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는 이곳에선 최근 개발한 경차 아토스를
주로 생산하게 된다.

인도에는 한국자동차업계로선 대우자동차만이 씨에로를 CKD(완전조립생산)
방식으로 작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