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간암발생의 80%이상이 B형 C형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문영명(내과)교수는 지난 87년부터 95년까지 국내에서 발표된
각종 학술논문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원발성 간암환자는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률이 50.9~78.5%(평균 65.1%), C형간염바이러스항체양성률이 48.8~68.5%
로 국내 전체 간암환자의 80%이상이 B형 C형 간염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는 5~9%가 B형 간염바이러스에, 약 1%가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다.

문교수는 "국내 간염의 감염유형이 60대이전에는 B형 간염에 의한 것이
85.7%, 70대이후에는 C형 간염에 의한 것이 79.6%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교수는 지난 90~96년 2회 이상 3~12개월 간격으로 조기간암진단을
위한 선별검사에서도 간암으로 판별된 1백12명중 67.4%인 75명에서 지름 3cm
이하의 간암이 발견돼 만성간질환자 및 간염보균자의 정기적인 간암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