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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창간33돌] 한국기업 : 현대정공..'괄목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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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는 자동차로 고작 40분거리이다.

    국경을 지키는 경찰이 있지만 차를 세우지도 않는다.

    국경을 지나면 황량하고 도로상태가 거친 멕시코땅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서 태극기와 멕시코 국기, 현대의 깃발이 나란히 걸린 현대정공
    멕시코 공장(HYMEX)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현대그룹의 해외투자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는 공장이다.

    현대정공이 이곳에 투자를 단행한 것은 지난 89년.

    노사분규와 함께 껑충 올라버린 임금으로 울산공장의 경쟁력이 없어진
    것이 1차적 원인이 됐다.

    세계최대인 미국 컨테이너시장 석권을 위해서는 멕시코에 현지공장을 세워
    직접 생산에 나서야 한다는 결단이 선게 89년말이다.

    1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쳐 91년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으나 시작부터가
    가시밭길이었다.

    티후아나는 수출자유지역인데다 안정된 노조, 저임의 노동력 등 많은
    메리트가 있기는 했지만 수도와 전기, 통신시설, 도로 상태등 기반시설이
    빈약해 고충이 보통이 아니었다.

    더욱 애를 먹인 것은 이곳 근로자들의 낮은 생산성과 애사심이었다.

    이직률은 30%가 넘을 정도로 직업의식이 엉망인데다 주급제여서 월요일
    결근율이 20%에 달했다.

    이들에게는 건전한 근로의식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였다.

    끊임없는 노력끝에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직률이 5%로 낮아졌을뿐만 아니라 출근율도 97%까지 올랐다.

    티후아나시에 진출한 외국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 결과 HYMEX는 3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데 이어 94년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올해 예상매출은 2억3천6백만달러.

    지난해보다 18%나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익도 지난해보다 50만달러가 늘어난 5백50만달러를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정태영 상무는 "컨테이너사업의 경기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공작기계 지프형자동차 생산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21세기에는 국내공장과 같은 종합기계
    메이커로 발돋움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성공포인트

    HYMEX의 성공은 정확한 입지 선택과 철저한 노무관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우선 티후아나가 <>주시장인 미국에 인접, 물량확보가 수월하고 <>인건비가
    낮아 원가경쟁이 유리한데다 <>부품조달이 쉽다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더욱이 티후아나가 롱비치항구에 인접해 있어 도로 항만 부대교통시설이
    뛰어나다는 것도 보탬이 됐다.

    근로의식이 형편없는 근로자들에게 철저한 마인드를 고취시킨 관리능력도
    성공의 핵심 포인트이다.

    현대는 월요일 아침 조회를 가장 먼저 도입했다.

    애국가와 멕시코국가를 들은뒤 이들에게 직장생활에 필요한 에티켓과
    주인의식을 갖도록 강조했다.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했다.

    우수근로자에게는 보너스를 지급하고 직.반장급을 현지인에서 뽑았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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