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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석의 주가 따라잡기] 어려울수록 '추세분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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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경기에 있어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우선 수비를 강화하라고 한다.

    이는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편법과 법칙에 의존하지말고 기본에 충실
    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식투자에 있어 기본은 주가의 추세에 대한 분석이다.

    따라서 최근과 같이 장세가 어려울수록 추세에 대한 분석은 대단히 중요하다
    고 판단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많이 하락하게 되면 이전에 비하여 주가수준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게 되는 수가 많다.

    하지만 주식투자에 있어 가장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가 바로 이미 추세가
    본격적으로 하락 반전하기 시작한 종목들을 이전에 비하여 주가가 많이 하락
    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할 경우이다.

    우리증시는 89년도말과 96년 5월에 이와 같은 참담한 낭패를 이미 충분히
    경험한바 있었다.

    특히 90년대 1.4분기의 종합주가지수 하락모습과 이동평균선들의 배열상태는
    지난 8월이후 한전의 경우와 판밖이 그 자체이다.

    즉 제반 이동평균선들이 일정한 수준에서 수렴된 이후 하락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주식들이야말로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가운데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들보다 오히려 훨씬 위험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단기간의 과도한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진바닥에 대한 성급한
    예단이 쉽지 않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증시내 상당수종목들이 이미 추세가 완전히 붕괴되었거나 추세의 붕괴조짐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일수록 이런 종목들이 많다는
    것이 현증시의 딜레마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선 이전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오르내렸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추세가 과연 어떤 상태인가하는 점이 보다 중요
    하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라는 사실, 주가바닥은 거래량 바닥
    이후에 기록된다는 등의 기본적인 사실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현장세라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최근의 주가하락행태는 과거의 장세에서도 흔히 보아왔었던
    행태라는 점에서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미래도
    없다"라는 말을 덧붙이고자 한다.

    < 신한증권 투자분석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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