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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신문 창간33돌] 한국기업 : 중기 해외투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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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티셔츠 생산업체인 최가산업(대표 최원섭)은 지난 92년 생산공장을
    과테말라로 옮기고 나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90년 회사 창업이래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무역의 날에 산업포장및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에도
    약 1천8백만달러의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창업 당시 이 회사는 편물업계가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을 보고
    일찌감치 해외로의 진출을 고려했다.

    편직및 염색 공장은 국내에도 많고 기술 또한 뛰어났지만 제품 완성단계를
    책임질 재단및 봉재공장이 전무하다시피 한 것이 당시의 현실이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

    사실 과테말라로 진출하기 전인 91년에 이 회사는 먼저 필리핀을 생산공장의
    적지로 지목했었다.

    하지만 진출 6개월만에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 그 해부터 미국이 수출물량제한정책(쿼터제)을 필리핀에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최사장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던 미국 바이어들과 상의한 끝에 중미에 위치한
    과테말라를 선택했다.

    거기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우선 중미 지역은 미국인들이 자기들의 "앞마당"으로 생각할 만큼 반감이
    없는 지역이란 점이었다.

    미국과 캐나다가 주수출국이었던 이 회사로서는 이 점을 중시하지 않을수
    없었다.

    더욱이 미국 시장에 대한 쿼터 적용을 면제받는 지역이란 점은 매우
    매력적인 장점이었다.

    또 종업원들의 임금수준이 국내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낮았다.

    92년 첫 진출 당시 현지인들의 임금은 월 65달러 수준이었다.

    현재 월 2백20달러 정도까지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는 수준으로 최사장은 평가하고 있다.

    현재 과테말라에 진출한 국내 섬유업체 수는 줄잡아 80여개사.

    하지만 이들이 모두 그곳에서 성공한 건 아니다.

    최가산업도 처음엔 몇가지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종료됐지만 당시 과테말라는 내전이 한창이어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정세가 불안해 한동안 가슴을 졸여야 했다.

    또 현지에서 제품생산에 필요한 부자재 조달이 불가능해 우리나라에서 보낸
    반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생산라인을 세워야 했던 것도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였다.

    최사장이 해외진출에서 가장 중요시한 점은 현지종업원들에 대한 인간적
    대우였다.

    그 결과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생산라인당 1일생산량이 3백50장에서 지금은 1천2백장까지 늘어났다.

    생산설비도 꾸준히 늘려 5라인에 3백명이던 종업원수가 현재 10라인 6백명에
    이른다.

    최사장은 "외형에 치우쳐 무리하게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내실있는 경영과 현지상황의 정확한 파악이 관건"이라고 조언
    한다.

    < 박해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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