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식액면분할 허용방침으로 고가 저PER주들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액면을 분할하기 위해서는 일단 주가가 어느 정도 높아야 하고 수익성도
우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높고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배율(PER)이
낮은 종목들을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근 액면분할을 결의한 미래산업의 경우 주가가 17만원선이면서도 주가
수익비율(PER)은 13.9에 불과하다.

미래산업의 입장에서는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가가 더 오를수
있지만 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자들이 매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고가저PER주들로서 경영진이 주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최병화 투자상담사회 부회장은 "액면가에 제한이 없는 미국의 경우 액면을
계속 분할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는 기업이 많다"면서 액면분할
가능 기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액면분할이 이루어지면 증권시장에 액면이 5천원
5백원 1백원 등으로 다양화되기 때문에 주가만 보고 회사를 평가할수 없는
단점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방침으로 외국인들은 일단 한도가 소진된 종목을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현재 한도 소진종목은 삼성전자 등 42개종목.

최근 한두달사이에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삼성전자 포철 장기신용은행 등
우량주들은 여전히 외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은 장외시장에서 외국인들간에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여 유통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신성호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이 불안해서 자금유입을
낙관하기 힘들지만 한도가 소진된 종목들만큼은 상당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도가 확대되는 다음달 3일 이들 종목들의 물량이 외국인에 넘어가므로
주가는 적어도 한도 확대전까지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병.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