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는 이 시장을 둘러싼 우유회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림부가 고시하던 학교급식우유의 가격및
용량이 이달부터 중고등학교는 완전자유화(가격및 용량), 초등학교는
가격자유화됨으로써 주요 우유회사들은 신학기물량계약을 앞두고 벌써
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있다.
서울우유등 국내 주요 우유회사들은 경쟁회사들이 학교급식우유의 공급
단가를 낮게 책정할 경우 이에 맞대응하지 않을 수없어 각 대리점에 상대
방회사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라는 지시를 내리는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제까지 가격및 용량이 적합하지않아 학교급식우유시장에 전혀
참여할 수 없었던 파스퇴르유업이 앞으로 고급우유를 내세워 서울 강남
지역의 중고등학교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와함께 경쟁격화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있다.
우유회사의 한 관계자는 "고시가격철폐로 각 학교들이 가격인하요구와
더불어 비품 기자재지원등 부수적 지원을 많이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급식우유의 고시가격은 2백ml 흰우유가 1백95원에 책정돼있으며
전체 우유소비량에서 급식우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3%(12만7천t)에
달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