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신코아백화점이 빠르게 영업정상화의 길을 걷고있다.

한신코아백화점은 지난 한달동안 9억1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법정관리를
신청한 5월 매출(10억4천3백만원)의 88%수준으로 회복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신코아는 또 법정관리 신청후 철수한 60개 브랜드중 50여개가 재입점,
정상영업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브랜드들의 재입점은 한신코아가 입점업체들에 판매대금으로 주던
30일짜리 어음을 지난 7월부터 15일마다 현금으로 전액 지급함으로써
입점브랜드들의 불안을 해소시킨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분석이다.

흔들리지 않은 직원들의 애사심도 한신코아가 단기간에 영업을 정상화
시킬수 있게된 원동력으로 꼽았다.

법정관리 신청전 9백50명수준이던 전체직원중 현재까지 퇴사한 직원은
불과 50명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중에 여직원의 결혼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사가 대부분이다.

직원들은 또 법정관리 신청후 수당없이 자발적으로 하루 30분씩 연장
근무하는등 회사정상화에 몸을 아끼지 않고있다.

대전점 직원의 경우 밤 9시까지 1시간씩 연장영업하고 있다.

노형호기획관리팀과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원이란 손쉬운
방법을 택하지않은 경영진에 대한 직원들의 깊은 신뢰감이 위기속에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5일자).